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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천수만 답사기

by Wjjace 2006. 12. 18.



금요일 밤. 완전 생쑈를 했다.


하드 디스크를 하나 더 사놓고 fdisk 해서 파티션 설정하고, 실행영역 지정, 논리 드라이브 지정해주고 포맷 내리하니 한시간 반이 후딱 가버린다. 오메... 써글...


암튼 그렇게 포맷까지 한후에 장착 나머지 하드는 다 빼놓고


새삥하드와 시디롬만 달아 놓고 이제부터 생쑈가 시작 되고 만것이다. 앞쪽에 쑈는 그저 애피타이저 쯤...


일단 파티션을 8기가, 32기가, 40기가로 쪼개 놓고서 8기가 영역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깔아본다고 한것이 화근이었다.


일단, 윈도우 98 세컨드 에디션 깔고 하드웨어 설정하고,


다 끝내 놓고 나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 담에는 윈도우 2000이다.


서버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이넘을 도입하게 되었것만... 참고로 업글 버젼임... 98 베이스에 담에 덧붙여야 함.


이게 문제였다. 비몽사몽 첨부터 심상치 않다. ntfs 파티션을 적용할깝쇼 하고 물어 보는데 대수롭지 않게 yes를 눌러 버린것이다.


신나게 신나게 셋업이 된다. 다시 시간은 한시간반 이 후딱 지나갔고, 하드웨어 설정 인터넷 연결 까지 확인한후에 재부팅.. 이게 왠일인가,,, 비디오 카드 셋업 파일이 없는 것이다. 윈도우 2000용으로


16색 초라한 모니터와 대빵 크게 보이는 글씨를 들여다 보니 한심 스럽다. 우어어... 잠두 못자구 한건데..... 스벌...


인터넷을 한 이십분 뒤적거리니 마침 나온다. 그 셋업파일...


일루와 어빠가 이뻐 해줄께... 암튼 상큼하게 다시 총천연색을 찾은 모니터 신나게 구동도 잘된다. 다시 컴터를 껏다.


다른 하드들 다 달고 다시 부팅 ... 허거걱.... 이게 왠일인가...


다른 하드 인식이 안된다... 다른 하드는 도스 파티션이고, 이넘만 ntfs 파티션이라 그런거 같다. 말짱 도루묵 되문서 완전히 새된 기분은 바로 이런 상황이다..... 미치겠군 결국 기존 다른하드의 윈98 se를 그대로 쓰기로하고 다시 파티션 잡고 포맷하는데 한시간... 이래서 나의 금요일 밤은 새벽 네시를 가르치고 만다. 에구구....


어떻게 잤는지 옷입은 고대로다. 양말도 그대루.. 방바닥에서 이불 껴안고, 아내는 한심하단듯이 본다. 그때 내가 할수 있는 한마디


마눌 오늘 약속없음 떠나자... 그렇게 되서 떠나게 된거다. 일단 집떠나면 아줌마들 있던 바가지도 없어지니까....




아침 식전이라 시장하다. 회사에 차를 놓고 버스로 출퇴근 하는 나는 회사로 다시 차를 가지러 나왔다. 물론 장비는 챙겨가지고,


에구 이게 왠 사서 고생이람.. 배도 고프고 뒷골도 땡기기 시작한다.


물론 밤샘작업의 피곤함이 나를 짓누르는 이유이리라.. 차래도 고장나있으면 좋겠다. 증말... 오래 세워둔 프라이드 (15만 5천키로, 11년째 됨) 시동 잘걸린다. ㅡㅡ^.


다시 집으로 오면서 주문해 놓은 김밥을 찾았다...


역시 아내들은 어디 외출할때 꾸무럭 거리기 일수다. 아직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반격의 기회가 온것이다. 한 오분을 졸면서 기다리니 하진이와 애엄마가 보인다. 후후 공격해볼까....


"내가 회사로 차가지러 간지가 언젠데..." "애때문에 어쩌라구"


헉... 꼬리를 감출수 밖에 없다. 아무튼 운전중에 김밥 식사를 하면서 차는 계속 계속 거친숨을 내쉰다. 토요일 오전 11시 40분...


서해안 고속도로를 들어섰다. 다행히 막히는 곳도 없고 차는 제속도를 유지 하면서 잘두 간다. 비봉, 발안을 지나고 어느덧 서해대교..


예전에 몽산포를 갈때 안중 방조제로 다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빠른길이다. 서해대교 그 큰 위용을 느끼면서 휴게소에 도달하니 한시간이 채 안걸렸다. 오메.... 빠른거..


여기서 대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기 어딘교...


홍성 ic 에서 빠져서 안면도 방면으로 가면 나온단다..


미지의 초행길은 불안반 기대 반이다..암튼 거기도 올해 꽃 박람회 때문에 길은 잘 해 놓은듯하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간월도가 보인다. 얼라,,,, 여기 유조선 공법으로 유명한데군... 간척지 인것이다.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끊고, 간척지로 들어갔다. 버스로 35킬로 흙길을 한바퀴 도는데... 가창오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저어새, 고니 등의 철새를 관찰하고 망원경으로 보고 촬영도 하는곳이다. 간척지 여의도의 오십배 크기의 땅... 그 간척지를 만들 당시에 우리나라는 쌀을 자급자족을 못했단다. 그래서 개뻘의 물을 빼고 곡창으로 바꾼것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개펄이 계속 있었다면 그 부가가치는 곡식을 키우는거의 대여섯배는 넘는단다... 대하, 농게, 쌀조개 기타 간척지가 생기면서 사라진 어족과 개펄들... 인간이 저지를 우매한짓을 본셈이다... 아무튼 버스는 간척지내 담수호로 간다... 그런데 새가 없다. 많은 새가 없다. 새들의 군무를 기대한 나로서는 영 실망이다. 흘깃 옆자리를 보니 마누라 표정 더욱 더 가관이다.


딱 너 오늘 죽었어.. 이 표정이다. 이럴때는 호들갑이 최고다.


으어 새는 없지만 공기 좋고 호수 좋고 햇빛 좋고 ... 남편 잘만나서 이런데도 와본다. 너. 어쩌구 저쩌구 참.. 살려구 별짓 다한다.


아무튼 그렇게 그 넓은 곡창지대 구경을 다하고 내리니 저쪽 간월도에 물이 차있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세시를 조금 넘어서고...


우리는 開心寺 로 향했다. 마음을 여는 절집이라.... 개심사 입구로 가려면 해미읍성을 잘 빠져 나가야 된다. 여기서 해미읍으로 가서 약간 우회전 성벽을 끼고 좌회전하여 운산 방면으로 가게 되면 개심사가 나오게 되는데... 해미읍.. 천주교 거의 최대의 박해지 일것이다. 학창시절에 읽은 해미읍 소개지를 보고 꼭 한번 제대로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여의 치 않다. 그냥 개심사만 보기에도 해가 짧을듯하여 그냥 개심사로 향했다. 저수지를 끼고 지방도에서 한참 들어가자 개심사 주차장이 나온다. 개심사 입구 계단석에 洗心洞이라 써있고 그옆에 開心寺라고 써있다.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자 상왕산 개심사라고 쓴 누각이 보이고 있다. 주변에 벗꽃과 여러 종류의 봄꽃들이 보이고... 누각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제법 멋스럽다.


대웅보전의 안내문을 좍 읽고... 뭐 초기 양식 중기양식 최종적으로 조선시대 양식이 어쩌구 저쩌구... 다포, 공포, 주심포가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돈냄새 안나는 조용하고 아늑한 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기 저기 돌아도 다니고 아이하고 애 엄마 사진도 찍어주고


더 늦어지면 어두워질까봐 부랴 부랴 나왔다. 보살 한분께서 봄에 꼭 오세요. 하는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벗꽃필때 오라신다.


다시 자동차를 타고 선계에서 빠져나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운산쪽에서 당진 인터체인지로 가는중에 엄청난 목장하나를 보았다.


거의 얕으막한 산 몇개를 뭉개고 벌목하고 전부 풀을 심은 그 무자비한 일을 한사람... 여러분도 알것이다. 만나면 직접 이야기 하기로 하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니.. 물론 자연을 그 모양으로 삭발을 해놓아서 보기가 민망은 했지만, 초원을 촬영하기엔 더더욱 재밌는 피사체 인듯하다. 봄에 다시 가보면 그 초원도 꼭 담아 보리라...




우리의 겨울 하루 여행은 그렇게 막을 내리고 있었고...


집에와서 다시 어제와 똑같은 짓을 하고야 말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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