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죽어도 간다."
2. " 놀수 있는 나이엔 놀자"
감기가 심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걸린 감기는 아닌가 보다. 보통 머리에선 폭탄이 폭발 하는듯하고 눈에서는 레이져 광선이 발사되는듯하여서 정신을 차릴수 없는것이 이번 감기라는데 아마도 정모에 참석하라는 것인지 목만 조금 잠기고 몸상태는 멀쩡하다. 아니 1년 365일 망가진 몸상태라 내가 모르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를일이다. 출근하는 토요일 일이 손에 잡힐리 없다. 마음은 벌써 전라남도 광주의 한자락으로 달리고 있으니까. 대구팀과 메신저도 하고 이러저러 해서 업무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갔다. 역시 나아지지 않는 목. 일단 식사와 목욕을 하고 이것 저것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가방을 들고가기가 유난히 싫어서 조끼에다가 아주 조그만 어깨에 걸치는 가방을 메니 나온배가 더 불룩하게 보인다. 준비끝.. 이제는 시간만이 오면 된다. 장모님의 생신 저녁식사를 동네 근처의 횟집에서 다른 가족들과 했다. 시간 참 되게 안간다. 먹는둥 마는둥 저녁을 먹고 다시 집으로 왔다.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장원석 사장님 이었다. 술안먹고 이따가 기다리다가 픽업을 나오겠다는 이야기다. 오메.... 고마운거... 표면상으론 "에이 뭐하러 나와. 모처럼 만에 사람들 모여서 이야기 하고 있을텐데.. " 이런식으로 전화를 했지만 배려가 고맙다. 이어 울리는 전호근씨의 핸드폰과 대형의 핸드폰... 집을 나설 시간이다. 오후 10시 30분 나의 체중에 비해서 발길이 엄청 가볍다. 홀로 집을 나서면서 문득 드는 생각. 아내가 고맙다. 사실 혼자 살면야 뭐 신경 쓸일이 없겠지만, 맨날 몇시간 얼굴 보기 힘든 남편을 주말에 동호회 참석때문에 홀로 다닐수 있게 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닐듯하다. 아무튼 고마웠다. 수원역에 전철을 타고 도착을 해보니 11시 25분 아직 한 30분의 시간이 더 남아있다.
에궁... 너무 일찍나왔는가??? 수원역 로타리. 오고가는 사람들.
민자역사공사 이런거를 구경하고 기차를 타려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호근씨가 보인다. 같이 커피를 한잔하고 기차는 스르르 플랫폼으로 들어 온다. 광주에 도착 해서 보기로 하고 기차에 올랐다.
무궁화호..... 생각보다 불편하군... 자리도 좁고. 너무 환하고, 너무 덥고 건조했다. 눈을 좀 붙이자. 했는데.. 왜 그리 온갖 생각이 다 떠오르는것인지... 이 생각 저 생각 그냥 눈만 감고 기차를 계속 타고 가는 격이 되었다. 평택을 지나자 옆에 엄청난 거구의 남자가 탔다. 서로 부딪치는 어깨 ... 안오던 잠이 더 안온다. 이넘 언제 내리지... 서로 그런생각하는 분위기.. 애시당초 잠자기는 그른거 같다. 눈을 감고 음악을 청하니 기차는 어느덧 대전을 지났고 익산을 지난다.
익산 후에는 완전히 눈도 떴다. 창밖을 내다보고 깜깜한 주변 풍경에 문득문득 보이는 가로등... 이런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기분일까.... 백양사 ... 장성,,, 광주. 핸드폰이 울린다. 수연이네...
역앞에 장원석사장과 있단다. 어휴.. 미안한 마음과 반가운 마음이 교차를 한다. 드디어 조우. 장사장의 베르나는 화순온천으로 향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운전 정말 잘한다. 광주 시내와 고속도로. 그리고 화순온천 리조트까지 막힘없이 잘 간다.
화순온천 도착. 별이 무척 아름답다. 그믐달도 꼭 아름다운 여인의 손톱모양으로 예쁘고 나머지 달의 윤곽도 뚜렸이 보인다.
오리온 성좌와 은하수 모두 선명하게 보인다. 달 및의 금성까지.. 숨을 깊숙히 쉬니 폐부 깊숙히 맑은 공기가 가득찬다.
11층 숙소로 올라갔다. 문을 두드리니 적풍형님께서 열어 주신다.
역시 따뜻한 외모에서 보이는 카리스마라.... 불을 켜니 가관이군... 알타리 배내놓고 자고 있고 옆에 정구 샤마리 대형, 황구형, 찬영이는 다른 방에서.. 별벗 .. 좀있다가 전주의 완호님이 일어났고, 재우도 일어났고,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다가 나의 쉰목소리를 들은 대형이 깨어났다. 큰 형님 세분은 사우나하러 가시고
우리들은 이야기 하는 사람 눈좀 붙일려구 하는 사람 뭐 기타 등등.... 적풍형이 손수 새벽부터 준비하신 아침식사 시간... 그래도 먹는데는 다 모인다. 햐 이 인원이 전부 모인건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전국에서 17명이라... 작은 인원은 아니다.
남도의 이곳까지 무슨 힘이 이렇게 뭉치게 했냐.. 감격할 틈도 없이 그냥 아침식사를 날로 얻어먹은 죄책감에 설겆이 하는 곳으로 향했다. 부랴부랴 방을 정리하고.... 체크 아웃 .
사람이 많아서 시간이 지체 되었나. 암튼 촬영지인 소쇄원으로 향했다. 소쇄원.... 우리나라 정원 문화의 진수. 일본에서도 배우러 온다는 그곳.. 가서 느낀점은 인위적인 계곡의 수로를 바꾼 흔적이 보이지 않았고 주변 풍광과 역시 어우러진 정원을 꾸몄다는 점...
주변의 아름다운 광주호를 끼고 식영정과 여러가지 정자를 건축한 조상의 풍류를 사진에 담기엔 내 실력이 너무나 미천한 탓인지 뭘 넣어야 되고 빼야 되는지 정말 모르겠다. 배롱나무?와 벽오동, 오동나무가 뭔지 첨알게된 서울촌놈이 마지막 촬영지인 명옥헌 촬영을 끝으로 점심겸 이른 저녁 식사를 하러 떡 갈비 집으로 향했다. 가는 중간에 헤매긴 했지만... 이곳의 유명한 음식인 떡갈비는 정말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 간단하나마 회의도 하고, 다음 모임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 귀경 상의도 하고,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빨리 가는지. 헤어지는 시간이 오는게 아쉽다. 재우, 원석이, 정구, 이렇게 인사하고 헤어지면 또 언제 만나나 싶기도 하고, 암튼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담양에서 헤어졌다. 차편이 마련이 안돼서 철구, 나, 호근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대밭으로 향하는 차들을 보며 아쉬움반 부러움 반 ...
완호씨 차를 타고 광주 터미널을 거쳐서 전주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휴 . ... 그래도 여기까진 잘 왔는데.. 이제 부터가 문제군....
표를 끊으러 갔더니 택시 기사 아저씨가 유혹을 한다. 대전역까지 간다구.. 그걸 타기로 결정했다. 잘 선택했다. 막히는 길도 피해가면서 대전역에 무사히 도착. 입석 기차를 타고 지하철 타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40 분 정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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