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드디어 주말이면 정모다. 얼마나 바라던 정모인가.
대구의 그리운 얼굴들 만날수 있다.
1월 14일 차량 수배를 세팅을 해야 한다. 에구 골아퍼라.. 섭섭하게두
대형이 집안행사 땜시로 못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1월 16일 오오 안동의 시종형님과 순일이가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보고싶은 얼굴.. 엇 키쿠님 까지? 숲속 홈피에서 아이디는 여러번
봤지만, 기대 해도 좋다는 세바리의 말에 가슴이 설렌다.ㅡㅡ^
1월 17일 자꾸 일기예보에만 집중을 하구있다. 강원 영동 영서지역에
대설주의보 및 대설 경보 이거 큰일 났군... 차량을 다시 살펴본다.
대구차 문제 없고, 샤마리나 내차가 일났네, 진웅형님 차야 문제 없을끼고
더이상 눈은 안온단다. 그나마 다행이군. 같이 가기로한 아내와 하진이가
갑자기 혼자 다녀오란다. 내가 생각하기엔 반반이었다. 길은 굉장히
위험 할거고, 그 위험을 감수하고 다가오는 설경은 모든것을 바꿀만한
가치가 있을텐데......
잠이 잘 안온다. 여행전의 설렘이란......
드뎌 토요일이다. 7시에 눈이 반짝 떠진다. 다시한번 가져갈 장비를
점검하고 세수를 하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잠결이구.
"마눌 같이 않갈래?"
"혼자 다녀와."
"후회 안하지?"
"응"
그렇게 혼자 떠나기로 최종 심의를 거친후에 8시 40분 집을 나섰다.
김밥을 세줄 사고, 동네 근처에서 단기사병님을 만나기로 하였다.
안온다. 우이씨.. 9시 10분쯤 되어서야 설렁 설렁 나오기 시작한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이틀동안 나의 동반이 되어줄 애마 프라이드
12살 먹은 자동차계에서는 고조 할배뻘이지만 나의 믿음을 저버린적이
없는 그런 애마이다. 이넘 밥을 먹였다. 다시 나의 차는 경쾌한 엔진음
을 내면서 미끄러지듯 시흥대로를 달린다. 역시 떠나는 마음이란...
시흥대로에서 평촌, 내부순환 고속도로를 거쳐 성남인터체인지로 빠져
나갔다. 3번 국도로 차를 올리고 경기도 광주땅의 여기저기 먹거리와
도요지간판들을 보면서 조금의 정체도 없이 잘 이천 땅으로 가고 있다.
이천땅, 도자기와 쌀, 최근의 온천과 하이닉스로 유명한곳 그곳에서
영동 고속도로로 차를 올려 놓았다.
난 학창시절 부터 강원도와 영동고속도로 그리고 홍천에서 한계령, 미시령
길로 이어지는 강원도의 길을 무척 좋아했다.
영동고속도로 첨에 건설 될때 보다 노선이 무척 많이 변하긴 했지만
끊임없는 변화가 이어지는 아름다운길이다. 이천 인터체인지 여주, 문막,
남원주 분기점, 원주, 새말, 거침없이 내차는 질주를 한다.
새말을 지나서 소사 휴게소 즈음에서 안개가 펼쳐진다.
불과 10미터 앞이 안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 룸미러를 슬쩍 보니 약 이십
미터 뒤에서 안개등을 켠 차가 보이고 내차 앞에는 아무차도 없는 듯하다
시속 60키로 정도를 속도를 유지를 했고 어느덧 긴장속에 둔내령을 들어
선 순간 눈을 의심하였다.
아!... 진정 설국이란 말인가...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온 산과 들과
나무를 흰눈이 덮고 있다. 운전은 해야 되지만 시선이 도로로 고정이 안된다.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 면온을 지나서 이승복 기념관이 있는 속사와 평창을
지난다. 집떠난지 불과 세시간 정도 ... 토요일에 이정도면 성공이다.
계속되는 눈(眼)의 호강속에서 어느덧 봉평 터널인가 하는 마지막 터널을
지나니 민족사관 고등학교하고 진부 인터 체인지가 보인다.
와우... 목적지엔 일차로 도착을 했고, 인제 다른팀이 도착할때 까지 기다
려야 하는데 진웅형차의 정체가 심각한가 보다. 불과 한시간 차이로
출발햇는데 이천을 못지났다던데... 아무튼 단기 사병과 나는 대관령으로
가보기로 했다. 강릉의 앞바다를 포기해서 섭섭하지만 도저히 내차의
타이어 상태로는 밤운전이 아리까리하다.
횡계인터체인지로 내려섰다. 대관령 삼양목장을 가기 위해서다.
헉! 길이 온통 빙판이다. 겨울 운전을 별로 안해본지라. 영 자신이 없다.
차는 미끌 미끌하고,,,,,, 대관령 목장 초입 약 8킬로의 빙판길을 가야
한다. 아름다운 눈으로 온통 덮여 있는 세상... 차는 어찌 저찌 그래도
잘 가고 있다. 목장을 약 1킬로 남겨 놓은 지점의 약간 언덕.
헛바퀴가 돈다. 앞차의 삽질로 섰었는데 얄밉게도 앞차는 올라가고 내
차는 헛바퀴.... 어쩔수 없이 체인을 감고 다시 올라 갔다.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걸어 올라가는데 우와.. 그 초원이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
설국! 정말 장관이었다. 그 미답의 눈속에서 아이들과 어른들 할것없이
눈썰매를 타고 넘어지고, 전부 얼굴들은 발그래 지면서 이렇게 즐겁게
다들 살수만 있다면, 하나같이 고민과 근심은 없는 느낌이다.
높은곳에 올라서 목장의 설경을 촬영 하였다. 먼발치의 구릉들과 아기자기한
능선들 온통 하얗게 덮여있는 그 곳... 시계를 보니 세시 근처다 인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옛길을 가보기로 하고 목장에서 출발 하였다.
목장을 내려가는데 버스와 우리보다 먼저가려던 그렌져 한대가 완전히
진상을 떤다.. 그렇게 까지 해가면서 추월하던 넘이 우리보다 늦다니
완전 쌤통이다. 우여 곡절 끝에 횡계읍으로 내려 왔다. 대형의 전화가
온다.
"그 차에서 저녁 준비 좀 해줘"
누구의 명령인가.. 따라야지.. 어설프나마 횡계읍에서 저녁거리를
준비한후에 길을 떠나니 술을 빼먹었다.
에이 다음 차에 부탁이나 해야지.
대관령 옛길을 찾았다. 역시 지금의 새로난 터널 길 보다는 운치가 좋다.
99구비 고갯길을 넘지는 않고 그냥 휴게소에서 차를 돌렸지만
진부 방향으로 오면서 보는 초원의 설경이란 옛길의 정취를 그대로
살리는 기분이다. 중간에 차를 세우고 몇 컷 촬영..
다시 내 차는 진부 숙소로 향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안타고 지방도를
타고 가니 군데 군데가 빙판이다. 아찔 아찔하다. 일단 월정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다시 나왔다. 기억에 방아다리는 이곳이 아니었기에
방아다리 약수 쪽으로 길을 잡아서 계속 올라오니 민박집이 보인다.
엇.. 알타리 군과 키쿠님이 벌써 와계신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주위를 보니 별유천지 비인간이라.... 아름다운 설경. 도무지 어떻게
필름에 느낌을 담을지 감이 안선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 저기 서성였지만
이내 포기 하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를 본느낌 정말 따뜻하고 추억이
남을 만한 장소 인거 같다. 부드러운 조명에 넓은 거실 높은 천장
그리고 따뜻한 바닥. 부랴 부랴 저녁 식사 준비를 해야 했다.
시장 봐온 쌀로 밥을 앉히고, 또 찌게를 끓이고 밑 반찬을 차려 놓고
조금 기다리니 대구 안동 일행의 차가 들어온다. 오 반가워라..
이래 저래 수인사를 하고 조금 더 기다리니 샤마리 차의 일행이 도착
했고, 진웅형님의 차가 조금 늦어져서 기다리다 못해 먼저 고기굽고
저녁 식사를 하였다. 그저 못한 밥과 찌게 맛있게 먹어주시니 고마울
뿐... 아무튼 이래 저래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였고. 걱정반 기대반
속에서 진웅형님 일행을 기다리니 거의 밤 열시가 되어서 진웅형님
일행이 도착하였다. 갑자기 활기를 띠는 숙소, 안주거리가 풍성해지고
술이 일순배 돌았다. 우리 모임의 올한해 성공을 기원하면서 건배
아름다운 설국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간다. 이야기가 점점 무르익어
가고 하나둘 피곤한 몸을 조금이나마 추스리러 자기 자리로 찾아 들어
간다. 참 열심히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모나지 않은 사람들이다.
부엌에 대충 자리를 보고 선잠에 들었다. 옆자리에선 용민(알타리)가
자구 있다. 코를 설설 골면서... 귀여운 녀석... 자는둥 마는둥
아침에 서늘한 기운에 눈을 떠보니 7시다. 부랴부랴 일어나서 설겆이
잔뜩 쌓인거를 해놓고 라면물을 마추니 하나둘씩 일어나면서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만끽한다. 해장겸 허기 없앨겸 라면에 밥을 말아서
대강 아침 배를 채운후에 주변 정리를 하고 드뎌 숙소를 나선시간이
대략 9시 경.... 단체 사진을 찍고 바로 월정사로 향하였다.
뭐 절집의 사진이야. 별로 담을 것이 없네 하고 있는데 주변을 둘러
보니 그동안의 셔터에 대한 굶주림일까?
열심히들 찍고 있다. 몰지각한 혹자는 삽질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그토록 열정이 담긴 작업이 또 있을까.. 눈으로만 보고 있어도
좋은 풍광을 열심히 필름에 각인하고들 있으니... 월정사에서 여기
저기 촬영을 하고 상원사로 향했다. 내 차가 선탑이다. 열심히 열
심히 올라 갔다. 오대산 사고지를 지나고 월정사에서 거의 8km 윗쪽
에 위치한 상원사 방한암 스님으로 유명한 상원사. 상원사 동종으로
유명한곳. 세조 임금의 문수보살 친견으로 유명한 성지 아쉽게도
그렇게 오대산을 들락 거리면서 이곳은 한번도 온적이 없었다.
눈덮인 오늘이 처음이다. 너무 큰 기대를 했음이었을까....
신나게 신나게 눈길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던 나의 애마는 그만
시샘을 내게 되었다. 갑자기 진행방향의 중심을 잃으며 180도를 회전
마치 하산하는 모양으로 차가 서버린 것이다. 일순 당황 하였지만
침착을 되 찾았고 쪽팔림을 무릅쓰고 체인을 감았다.
일행 모두 나의 진정한 삽질에 체인을 묵묵히 감았고, 대구 팀만
먼저 올라갔다. 상원사 입구 1km 전 버스가 빠져 있는지 차를 통제
한다. 그래서 천천히 걸어 올라 갔다. 상원사의 관대 걸이도 구경하고
여기 저기 절집의 형세를 구경하고, 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를
형상화 한 고양이 상도 보고 뼈속 깊숙이 차가와 지는 약수도 마시고
다시 하산 중간에 길을 놓친 상현이 일행에게 내 차는 향했다.
힘차게 다시 월정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상현이와 모카 키쿠님이 망
연 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또 차가 한바퀴가 도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행 스러운 것은 정말 사람이 다치지 않고 차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
두번의 일이 천우신조란 생각이 든다.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서도...
그들을 인도하여 월정사 위쪽의 풍광을 찍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다 모인다. 역시 여러 장면의 촬영과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
음식점에 모인 시간이 약 3시 반경.... 맛있는 더덕 무침과 산채 정식
을 보니 손놀림이 더욱 바빠 진다.
순일이는 옆에서 자기보다 밥 더 빨리 먹는 사람 첨봤다구 놀라고
있고,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탓인지 더더욱 비빔밥을 빨리 먹게 된거
같다. 어쨋든 아쉬운 만남을 뒤로 하고 담에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식당앞에서 해산식을 가졌다. 너무 거창한가
서울차 3대 안동차 1대 대구차 1대
모카향기와 당기 사병을 동행하여 진부로 향했다. 얼핏보니 벌써
막히는 고속도로. 진부 터미널 근처에서 철구가 내리는 모습이
백미러로 보인다. 잘가라 철구.....
알군의 차를 여러대 뒤로 한채 내 차는 장평 방향 국도로 향했다.
하나도 안막힌다. 약간의 빙판을 보고 뭐 그런대로 갈만하겠거니
생각했다. 가다보니 고속도로 상태가 괜찮다. 속사 인터 체인지에서
영동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이런 젠장... 머피의 법칙이런가.?
시작되는 정체.. 기름은 간당간당하고 할수없지....
다시 면온 인터체인지에서 나왔다. 지도를 보고 휘닉스 파크에 가서
기름을 넣고 주유원에게 횡성가는 국도를 물어 보았다.
"상태가 무지 않좋은데요.."
뭐 ... 오대산 빙판도 갔다 왔는데...
하고 가르쳐준 길로 올랐다. 허걱......
완전 하나도 눈도 안치운 빙판에 눈길이다. 내 차 보신분은 알겟지만
타이어도 뺀뺀하다. 에이 모르겟다. 여기서 돌리느니 자존심 상하고
더 가자니 갑갑하다. 벌써 눈길에 두번이나 돌지 않았는가?
면온에서 횡성가는 그길은 예전 영동 고속도로 해발 792 미터의
영동 제 1 터널이 위치 한곳이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가는 그길...
차는 그래도 미끄러짐 없이 잘 올라 갔다. 그런데 ... 중간쯤 고갯길을
올라 가다보니 금색 레조가 진퇴양난에 빠져서 옆차선으로 내차를 유도
하는데 아뿔사.. 속도 떨어지고 기어 바꾸니 접지력이 떨어지면서 헛돈다.
여기서 결정을 해야 한다. 면온으로 되돌아가서 고속도롤 탈것인가
고개를 넘을것인가. 그냥 넘기로 하고 체인을 감았다.
드디어 과거 고속도로의 가장 높은 터널 해발 792미터.....
터널을 넘으니 내리막이다. 허걱.... 내리막길로 똑같다.
너무 긴장을 해서 머릿속이 아득하고 입에 침이 마른다.
에이 이거 넘어가면 고생안하고 서울 가겟거니 하구 내리막길을 향하는데
차체가 그나마 약간 높아서 눈 쌓인곳이 조금 닿이는 느낌이 나긴 하지만
큰탈 없이 잘 내려왔다. 휴우....
새말 근처에서 체인을 제거하고 자동차를 계속 국도로 몰았다.
새말, 횡성을 지나니 양평가는 국도가 나온다. 양평까지 들어와서 수퍼에
잠시 서서 필요한것을 사고, 다시 퇴촌 방향으로 향했다. 이곳만 잘 넘으
면 집에 막히지 않고 갈수 있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퇴촌 쪽을 향했고
다행히 하나도 막히지 않고 남한산성을 관통하여 성남을 지나 인덕원 쪽으로
향하니 인제 조금 맘이 안심이 된다. 다 왔다...
모카를 집에 내려주고.. 조금 지나니 대형의 전화가 온다 평촌 다 들어 왔
다구 다행이다 고속도로에서 안막히구 잘 들온거 같다. 그런데 대구팀이
차가 말썽을 일으켰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다.
어쨌든 무사히 집에 들어와서 아내를 보고 잠시 팬피에 들려 귀환보고
올리니 피곤이 엄습해온다.
맘속에 아쉬움을 뒤로 한채로...
설국을 보니 별유천지 비인간이라...
강호에 병이 깊어 를 중얼 거리며 내일 일상을 위한 취침에 들었다.
정모후 정말 기억에 남는 사람.. 키쿠님, 송시종 형님, 권순일 아우
정말 반가왔습니다. 제가 본시에 말이 적은지라 많은 이야기 없었네요
다음에는 좀더 많은 대화를 ....^^
만나보고 변하지 않은 사람 -- 샤말.. 그 말빨...
진정한 후기.. 손에 음식냄새에 세재 냄새 다 뱃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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